류마티스관절염, 먹는 약으로도 효과적인 치료 가능해
이번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최신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완치는 어렵고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해 적절하게 잘 치료하면
예후를 긍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2년 내에
골미란(관절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60-70%에 이른다고 하니,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 조기 치료!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소염제, 스테로이드제, 항류마티스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의 다양한 약제가 사용됩니다.
다만,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처럼 다양한 약제로 치료해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3.5%는
임상적 관해(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 혹은
관해보다 다소 낮은 치료 목표인
낮은 질병 활성도 상태에 도달하는 것에 실패하고 ,
관해나 낮은 질병 활성도를 달성한
환자들도 통증, 피로 등의 잔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 차단하는 JAK 억제제, 효과적 치료제로 부상
이런 환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약제 개발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새롭게 도입된 약제인
JAK 억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경로인
JAK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과 관련성이 높은
특정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해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제제와 마찬가지로 표적 치료제로 볼 수 있습니다.
JAK 억제제 관해, 통증, 신체 기능 개선에 좋은 효과
현재 국내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허가 및
보험급여를 받은 JAK 억제제로는 린버크(성분명유파다시티닙)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지셀레카(필고티닙)가 있습니다.
이러한 JAK 억제제들은 각 약제의 기전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임상적 관해, 통증, 신체 기능 개선,
관절 손상 억제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기존에 많이 쓰이는
생물학적제제는 주사제인 반면,
JAK 억제제는 알약 형태의 먹는 약으로
병원을 자주 찾아 주사하기가 어렵거나,
주사를 다소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도 유용합니다.
항TNF 제제 대비 관해 및 낮은 질병 활성도 달성률 높아
일부 JAK 억제제는 임상연구를 통해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생물학적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항TNF 제제)보다 개선된 치료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해당 임상연구에서 JAK 억제제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군은
5년 간 임상적 관해 및
낮은 질병 활성도를 유지한 비율이 휴미라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군 대비 높게 나타났고,
관절 손상 억제 효과는 유사했습니다.
위험성과 유용성을 전문의가 판단해 사용해야
다만, 일부 JAK 억제제는 생물학적제제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과 비흑색종피부암(NMSC)을
제외한 악성종양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된 연구가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위험성도 조금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JAK 억제제의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투여 시작 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통한
위험도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고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의학의 발전과 함께
지난 20여 년 간 크게 발전해 왔습니다.
새로운 치료제들도 계속 도입되고 있는 만큼,
치료를 하면서 불편하거나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민만 하거나 환자 스스로 해소하려고 하지 말고,
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 출처: 대한류마티스학회